2008. 11. 12. 10:00
Decision - 결정

인생을 살면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참 많타.
시험을 칠때 몇번을 찍을까..에서부터.
학교, 진로, 고민...
심지어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에까지 말이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난 결정다운 결정을 내린적이 없는 것 같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결정이 있었다면
(연예, 결혼을 제외하고)
바로 무슨과를 할것인가....였던 것 같다.

초,중,고때도 그리 스트레스 안받고 공부했던 것 같고 (생각해보면 요즘 애들은 참 불쌍한 것 같다)
수능때나 대학교 합격 발표때도 그다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걍 흘러가는데로 놔두었다고나 할까...
본과 들어가서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decision이라고 할꺼 까지는 없었고.
의대졸업하고 의사면허딸때도 당연히 붙는거라 생각했기에 그다지 생각에 없다.

다만 대학병원에 들어가서 과를 정할때.. 그리고 시험을 칠때.. 발표를 기다릴때..
그땐 참 많이 두근거리고 내 결정이 옳은것인가 참 많이 되물었던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때, 친구들을 만나면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다.
"넌 그냥 학교공부만하고 하라고하는것만 하고 하면 다 되나 참 좋겠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그런것 같다.

다만.
마냥 목표의식없이,
걍 흘러가는데로.
그저 흘러가는 강물에 띄워진 배에 공짜로 발을 올리듯,
그렇게 살아온 것만 같아서
서른을 훌쩍 넘은 내 인생에
과연 결정같은게 존재했을까란 물음에.

난 어떻게 대답할까..



Posted by ico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