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0. 14:42
최근 가수 김경호씨가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걸려 투병중이란 뉴스를 보게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게 무슨 병이야? 라고 물어서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있는 다른 기관처럼 뼈도 피가 공급이되어야 살아가는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대게 뼈라고 하면 딱딱한 나무막대를 생각하시는데요 수술할때 뼈에 구멍을 뚫으면 피가 펑펑 난답니다. 하물벼 뼈가 부러지면 피가 나는게 당연하겠지요.
이러한 살아있는 조직이 어떠어떠한 이유로 해서 피의 공급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면 대퇴골두의 뼈가 죽게되고 그렇게되어 뼈가 내려앉는 병이 쉽게 말해서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증(avascular nercosis of femoral head)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여드리죠.
대퇴골은 허벅지뼈이고 골두는 대퇴골 위쪽 끝에 동그란 부분을 가리킵니다. 이 대퇴골두가 골반과 연결되는 관절은 엉덩이 관절 혹은 고관절이라고 하지요.
왼쪽은 정상 고관절이고 우측은 무혈성 괴사로 인해 찌그러진 대퇴골두가 보이는 사진입니다.
아까 말한 어떠어떠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외상, 과다한 알코올섭취, 스테로이드 복용, 기타 압력이 증가되는 상황에 노출, 혈색소 질환 등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10만명동 24명의 빈도로 발생한다고하나 우리나라에서의 통계는 아직 없습니다.
외상 이외에 질병으로 치면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가장 큰 질병군입니다.
대게 30-50대 남자에 발생하여 양측성인경우도 40%정도 됩니다.
질병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질병이 진행하면서 통증이 악화되며 대퇴골두의 함몰이 일어나게되면 통증이 갑자기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진행시기인데 골두함몰이 없으면 보존적 치료도 가능하나 함몰이 생기면 인공관절치환술 이외에는 큰 대안이 없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더 조기진단이 꼭 필요한 질환중에 하나입니다만 조기에는 일반방사선 검사에는 나타나지않고 골주사나 MRI에 나타나기에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수 김경호가 인공관절 수술을 안하고 구멍뚫는 수술을 했다고 보도가 되었는데요. 아마도 초기에 발견을 한것 같습니다. 구멍뚫는 수술이란 대게 핵심 감압 및 다발성 천공술(core decompression and multiple drilling)이라고 해서 높아진 대퇴골두의 압력을 감압해서 좀 더 혈류의 진행을 높여주는 수술을 말합니다. 대게 결과는 저자에 따라서 14% 에서 82%까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가수 김경호씨의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