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Korean Healthlog에도 연제된 내용입니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염에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요즘에 환자들이 외래에 오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아들이 글루코사민을 부쳐왔는데 이거 먹어도 되요?” 혹은

글루코사민 먹으면 효과가 있나요?”

 

 사실 이 글루코사민이라는 것이 학계에서도 정확하게 그 효과가 정립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건 어느정도 확립된 사실인데요.
 그래서 제가 하는 말을 똑같습니다.

 

 “한번 드셔보시고 효과 있으면 계속 드세요.”

 

 그럼 글루코사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볼까요?

 

글루코사민(glucosamine)은 황산 콘드로이틴(chondroitin sulfate)와 함께 히알루론산의 생성과 아글
리코스아미노글리칸(GAG)의 생성을 자극합니다. 아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GAG)는 정상적인 연골에서
분포하는 조직이고 기타 다른 단백질이나 효소를 분비하거나 자극하지요.

 

 퇴행성 관절염이란 이러한 연골대사의 균형성(homeostatsis)가 깨진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래된 것은 부서지고 또 새로운 것을 생성해야하는데 부서지기만하고 새로운 것을 생성하지 못하는 상태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
의 간단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체외에서 합성된(바로 먹는 약이죠) 글루코사민을 투여해서 그 균형성을
 맞춰보자는 게 이 약의 목적이지요.

 

 사실 처음 이러한 시도는 1950년대에 이루어졌었습니다만 임상실험을 시작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 입니다. 그 후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요 이 연구 결과의 차이가 좀 심합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약의 효과가 있다는 그룹도 있고 없다는 그룹도 있었습니다.(지금도 크게 달라
지진 않았습니다
)
 근데 결과 차이가 커서, 가령 어떤 연구는 3개월 먹었더니 엄청난 효과 (dramatic result)가 있었다는 반
면 어떤 연구는 3년이 지나도 아무런 차이가 없다 (no difference)고 해서 논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만
최근에는 단기간의 효과(short term effect) - 통증을 경감시키고 무릎 관절 사이가 좁
아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 하지만 굳어진 다리가 펴지거나 기능적인 향상은 없습니다
- 는 어느정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글루코사민에 대한 연구의 공통점도 존재합니다.
 
바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사실인데요. 이는 어느 정도 모두들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효과
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를 하는 것이지요.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복부팽만, 두통 등 간단한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다는 점은 경구투여일 때만 해당됩니다. 주사로 맞는 것은 용량을 맞추어야
 부작용이 없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대게 하루에 1500mg을 한번에 먹어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글루코사민이 약물이 아니라 건강보조식품의 개념으로 취급
을 받기 때문에 제품마다 그 질(quality)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사실입니다.

 효과가 있다는 연구에서도 꼭 이러한 단서가 붙습니다. 질적으로 우수한(high quality) 글루코사
민을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는 것이지요.

 

그럼 요악해 보겠습니다.

1.     글루코사민은 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대게 경감시킨다. 다만 명확하게 확
립된 이론은 아니라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신빙성이 있다.

2.     글루코사민은 굳어진 다리를 펴거나 기능적인 향상을 도모하지는 않는.

3.     경구용 글루코사민은 대게 안전하며 부작용의 적다.

4.     질적으로 좋은 글루코사민을 복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5.     글루코사민은 관절연골의 파괴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보이지만 증명된 건 아니다.

6.     장기 추시 결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








Posted by icoban
뭐 거창하게 적었는데요.
Korean Healthlog (양깡님) 갔다가  스키, 스노우보드 탈때 헬멧 꼭 착용하세요 라는 포스트보고 저도 잠깐 글 남길까 합니다.

 사실 전공의시절에 교수님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다친 사람들 중에 각종 보호대 착용이 손상을 방지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가지고 논문을 쓰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령 헬멧을 한다던지 아니면 무릎보호대를 하면 머리와 무릎에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느냐 뭐 그런 내용이었죠.
 그때만해도 붐이 일어난 시절이라 응급실에 인라인 스케이트 타다가 다쳐서 오는 사람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한 5-6달 관찰을 하니 환자가 한 50-60 명 정도 모인걸로 생각이 듭니다만. (근데 통계를 내어서 무슨 상관관계를 알아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겠지요.) 하여튼 자료 정리한데고 통계돌린다고 상관성을 알아본다고 무지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뭐 결론은.....허무하게도 아무 상관없다, 내지 통계를 내기에는 숫자가 너무 적다..뭐 이런거였습니다.
 사실 저 논문의 맹점은 보호대를 하고 넘어졌는데 안다친사람은 저희가 숫자 카운트를 안했다는거죠. 결국은 넘어져서 다친 사람들 중에서만 관찰을 했다는건데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 생각없이 계획했던 일인 것 같습니다.

 양깡님 말씀처럼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는 상황에서 넘어진다전디 부딪힌다던지 하면 보호대의 역활이 큰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정 속도 이상이면 보호대만으로 손상을 방지할수 없다  는 결론을 내야할것 같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같은 경우는 발목위까지 딱딱한 신발이 감겨있어서 그런지 정강이에 골절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외에 손목의 골절도 많이 관찰이 되었고 특히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신 분 경우는 대퇴 근위부의 골절도 흔했습니다.

 덪붙여서 스키를 타다가 다친 경우는 무릎에 인대손상(슬관절 내측부인대, 외측부인대,십자인대 등등) 손상이 가장 많이 관찰되었고 스노우보드는 손목 골절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제 겨울 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네요.
 그 어떤 장비도 안전하게 타는 것보다 좋지 않습니다. 다들 자기 실력에 맞게끔 알아서 조심조심 타야될것 같아요~

(P.S 전 살찌고는 무서워서 스키 안탑니다...다치는 사람을 많이 봐서리..)
Posted by icoban

 최근 가수 김경호씨가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걸려 투병중이란 뉴스를 보게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게 무슨 병이야? 라고 물어서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있는 다른 기관처럼 뼈도 피가 공급이되어야 살아가는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대게 뼈라고 하면 딱딱한 나무막대를 생각하시는데요 수술할때 뼈에 구멍을 뚫으면 피가 펑펑 난답니다. 하물벼 뼈가 부러지면 피가 나는게 당연하겠지요.
 이러한 살아있는 조직이 어떠어떠한 이유로 해서 피의 공급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면 대퇴골두의 뼈가 죽게되고 그렇게되어 뼈가 내려앉는 병이 쉽게 말해서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증(avascular nercosis of femoral head)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여드리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퇴골은 허벅지뼈이고 골두는 대퇴골 위쪽 끝에 동그란 부분을 가리킵니다. 이 대퇴골두가 골반과 연결되는 관절은 엉덩이 관절 혹은 고관절이라고 하지요.
왼쪽은 정상 고관절이고 우측은 무혈성 괴사로 인해 찌그러진 대퇴골두가 보이는 사진입니다.

 아까 말한 어떠어떠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외상, 과다한 알코올섭취, 스테로이드 복용, 기타 압력이 증가되는 상황에 노출, 혈색소 질환 등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10만명동 24명의 빈도로 발생한다고하나 우리나라에서의 통계는 아직 없습니다.
 외상 이외에 질병으로 치면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가장 큰 질병군입니다.
 대게 30-50대 남자에 발생하여 양측성인경우도 40%정도 됩니다.

 질병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질병이 진행하면서 통증이 악화되며 대퇴골두의 함몰이 일어나게되면 통증이 갑자기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진행시기인데 골두함몰이 없으면 보존적 치료도 가능하나 함몰이 생기면 인공관절치환술 이외에는 큰 대안이 없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더 조기진단이 꼭 필요한 질환중에 하나입니다만 조기에는 일반방사선 검사에는 나타나지않고 골주사나 MRI에 나타나기에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수 김경호가 인공관절 수술을 안하고 구멍뚫는 수술을 했다고 보도가 되었는데요. 아마도 초기에 발견을 한것 같습니다. 구멍뚫는 수술이란 대게 핵심 감압 및 다발성 천공술(core decompression and multiple drilling)이라고 해서 높아진 대퇴골두의 압력을 감압해서 좀 더 혈류의 진행을 높여주는 수술을 말합니다. 대게 결과는 저자에 따라서 14% 에서 82%까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가수 김경호씨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icoban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골질의 변화로 인해 뼈의 정상구조가 파괴되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외력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신성 대사질환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떠어떠한 이유로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병이란 말이죠.

 사실 정확한 정의는 업습니다만 WHO에서는 환자의 골밀도가 소속집단의 최고 골밀도에 비하여 -2.5 표준편차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이라고 정의하고 -1.0에서 -2.5 사이는 골감소증(ostepenia)라고 합니다.

 대게 최대 골량은 30대 후반에 형성이 되고 그 후 소실이 되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급격한 소실을 보이므로 주의를 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식으로(제가 그린 것이니 이상해도 이해해주시길…) 감소가 되어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에 의한 병적골절 등이 잘 일어납니다.



 

 

 진단은 단순방사선 촬영만으로도 가능하나 이는 무기질이 30 – 40% 이상 소실되어야만 나타나므로 진단에 어려운 점이 있고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방사선 소견만으로는 약에 대한 보험이 안되므로 제약이 따릅니다. 이에 이중 에너지 방사선 골밀도 측정법(DXA)를 많이 쓰는데 뭐 이것까지 아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진료를 하다보면 30, 40대 아주머니들이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싶다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중에 실제 검사가 필요하신 분은 얼마되지 않는습니다

 가이드 라인을 소개하자면 (정형외과학, 6, 대한정형외과학회)

1.       연령에 상관없이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여성

2.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자

3.       방사선 소견에서 척추 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환자

4.       골다공증의 약물요법을 시작하려는 모든 환자

5.       이미 골다공증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의 경과 추적이 필요한 경우

6.       기타 골소실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경우

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흔히 일주일에 한번 먹는 약을 먹습니다. 이런 것들을 bisphosphonate 제제라고 하는데요. 매일 먹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 씩 먹기 때문에. 무척이나 편리합니다만 경구투여 시 장에서의 흡수율이 1-5%정도로 매우 낮아 흡수를 최대로 하기 위해 아침 식사 최소 30분 전에 200ml이상의 물과 함께 복용을 하며 이후 식도염을 방지하기 위해 30분간 눕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칼슘 및 비타민D의 병용 요법도 골밀도의 향상과 골절의 발생율을 감소시켜 요즘에 흔히 같이 처방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ic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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