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8년도 저물어 간다.
참 많은 일이 있던 한해였다.
개인적으론 둘째가 태어났고 도서민에서 다시 시티즌이 되였으며
어찌보면 진정한 OS맨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낳아놓고 별로 보지도 못했던 첫째를 가장 많이 봤던 해이기도 했다.
전공의 3년차때 첫째가 나왔으니
병원생활한다고 별로 보지도 못했고,
4년차땐 공부한답시고 거의 못봤으며,
작년엔 울릉도에 있는다고 보질 못했으니,
가히 말뿐인 아빠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올핸 집에 살면서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
애들 데리고 놀러도 많이 다녔던 것 같다.(물론 집사람 입장에선 아직 성에 안차겠지만 말이다)
나이 드신분이 보면 뭐라하실지 모르겠지만
참 세월은 빠른 것 같다.
그래 무지무지 빠르다.
가끔 동네친구들...(초등학교 친구들이다.) 만나면 참으로 느낀다.
이야기하다보면 생각하는거나, 느끼는거나 모두 그때 초등학교때랑 별반 다를게 없는데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면 벌써 30을 넘긴 나이에, 마누라에, 애기 둘까지 있으니...
아마 40이 넘고 50이 넘어도 그 느낌을 다르지 않으리라 확신을 한다.
이런 확신을 하면서도 참 처량하게 느껴지는건 또다시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서일까..
나중에 조금이나마 세월의 무상함을 덜 느끼려면...
참으로 보람차고 열심히 세상을 살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그래야겠다.
후회하지않도록.
2008년 12월의 마지막날 의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