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다 트위터다 뭐다 해서 예전부터 글을 적어온 블로그가 있는 지도 잊어버렸다.
맨날 페이스북한다고 여기를 그냥 놔둔것이었으랴.
페이스북에 글 적으려하다가 거긴 너무 오픈된 공간이고.
뭐 일기장에 적을만큼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아니고.
살다가 언젠간 이 글을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에다가 다시 끄적인다.
전문의를 따고 벌서 6-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지금까지는 크든 작든 병원에란 곳에 있었다.
주위에 동료도 많고 이야기할 사람도 많고.
수술도 많고.
어째어째해서 난 지금 의원이란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뭐 일 자체는 더욱더 단순해져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병원 근무에 비하면 별로 없는 편이다.
여기선 큰 수술 할 일이 없으니깐.
환자들도 뭐 대단한 걸 요구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 내 머릿속에 크게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케이스는 더더욱이나 없다.
벌써 3달째.
근데.
참 심심하다.
쓸쓸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다.
아니 뭔가를 참 정의하기 힘든게.
표현하기 힘들다.
평생 직장이란걸 찾아서
개업을 해보려 햇건만.
주위를 보아하니
개업해도 평생이란 것도 없고.
안하자니 뭔가 언젠가는 할 것 같고.
페이를 원래 하던데 할려니 돈이 적은 것 같고.
멀리 여기 와도 그닥 돈 차이 많이 안나는 것 같고.
꼴랑 돈 번다고 내 귀중한 시간을 이렇게 보내야하나 싶기도하고.
그 돈 없어 큰 일 날 것같기도 하고.
어쨋건 지금 이순간은.
참 짜증난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고 싶어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벗어나야하는지도 판단이 서질 않는다.
지금까지 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가
어느순간 변방으로 몰린 느낌이랄까.
그럼 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