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4. 10:04
어젯밤 8시경의 일이었다. 낙석에 깔린 사람이 있으니 좀 와달라는 전화였다.
아직 환자는 파묻혀있고 지금 끌어내고 있는 중이니 병원에 미리와서 대기를 해달라는 거였다. 환자 상태가 안좋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곧 환자가 도착했는데 이미 DOA(death on arrival) 상태였다. 32살이라고 들었는데 참 안타까웠다.
사고는 늘 우리가 다니던 도로에서 났다고 한다. 항상 깍아지르는 듯한 절벽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이정도로 위험할지는 몰랐다. 늘 왔다갔다하는 도로에 400톤이나 되는 낙석들이 떨어져 사람을 덥치다니..
이제 울릉도에서 바람불고 비오고 하는 날은 무조건 집에만 있어야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