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8. 16:49
아침 7시에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사람이 없는 공항 모습이 참 이채롭다.
비행기는 10시 반이지만 로밍도 해야하고 쇼핑도 해야하고 시간이 많지는 않았네.
하여간.
언제봐도 인천공항은 참 크다.
겨우 구한 비행기. 핀에어.
그래도 메이저 항공사 외에 유렵 항공사라 마음이 좀 놓이는 듯 했다.
사실 러시아 항공에도 표가 있었는데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해서 도저히 탈 마음이 나질 않았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경유하는 거라 바다가 왕창 다 얼어있다.
대리석 바닥같은 모양새.
8시간동안의 비행동안 로마공부 ㅠㅠ
외국인도 이쑤시게를 쓰는구나.
핀에어에서 주는 이수씨게.
근데 우리나라 이수씨게같이 갈아서 만든게 아니고 저게 한 피스다.
나무 결대로 그냥 자른거라고 해야하나?
어쨋든 쑤시는 맛이 좀 더 낫다고 하던데..
헬싱키에 도착해서 바로 안부전화 및 아들놈에게 전화.
로밍전화로 하려니 분당 2-3천원해서
스카이프로 통화.
다른 사람말이 헬싱키 반타공항은 작다고 했는데
환승한다고 죽는 줄 알았다.
인천공항같이 몇층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라 그냥 1층 건물인데 옆으로 무지하게 넓었다.
무빙워크도 없고.
입국심사할때 마이클 스코필드같이 생긴 놈이 했는데.
어찌가 꼼꼼히 묻는지.
어디가냐. 왜가냐. 얼마나가냐. 등등...
다른 줄은 인사만하고 방긋 웃으니 도장 꽝 찍어주던데
우리줄은 다른 줄 보다 몇배나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것저것 묻고, 뭐 꺼내라그러고...ㅠㅠ
하이튼 그놈 때문에 환승 게이트까지 가는데 뛰어갔다. 시간이 없어서.
로마에 도착해서 숙소까지는 기차를 타고 갔다.
숙소는 떼레미 역 바로 옆.
유레일 패스가 있으면 돈이 얼마안한다고 해서 갔더니 오픈해야된다고 해서
그냥 생돈 다 주고 샀다.
우리나라와 시차가 7시간(빠르다)이나 나서 12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탔지만 아직 오후 6시다.
우리나라 시간으론 자정이니 벌써 시차때문에 비실거리기 시작...
숙소 도착!
케네디 호텔인데 번화가 주변 호텔이 다 옛건물이라 시설은 별로 안좋았다.
여정을 풀고.
원래는 야경보러 나가려고 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해서 그냥 역 근처에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누워서 자려는걸 두드려 깨워서 데리고 나갔다.
역근처 레스토랑에서 시킨 이름모를 스파게티. 감자. 그리고 딱딱한 빵.
사진엔 없지만 맥주도 한잔.
난 무지 맛있게 먹었는데.
귀국해서 물어보니 울 집사람은 맛 없었단다..(그땐 맛있다고 해놓구선)
이래저래 먹고 돌아다니다 집에 오니 벌써 12시가 다 되었더군.
7시간 빼면 그냥 날밤샌거지.
아니지 그 전날 새벽부터 차타고 내려왔으니 이틀밤을 제대로 못자고 꼴딱 샌거네.
정말 밤에 자기 직전엔 둘다 눈이 벟게가지고 보도 못할 지경이었다.
내일은 월욜이라 다른 박물관에 다 휴무인 관계로 바티칸에 가기로 했다.
일찍 자야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