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슈르, 사카라를 돌아보기로 한 날.
숙소에서 차를 불러 가기로 했다. 얼마 줬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역시 이런 글을 바로바로 써야하는데. 쩝.
이집트에서 흔히 보는 고물차와는 달리 이차는 무척이나 깨끗하다.
웬일이니..
이 남자. 참 젊잖고 영어도 생각보다 잘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원래는 영어 선생님을 하려다가 뜻대로 안되어 관광 가이드를 한다고 한다.
영어 선생님 지망생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하니 영어를 더 잘 하는 것 같다.
그나저나 오늘도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어간다니.....걱정이다.
그래도 여기선 나만 더워하는게 아니라 집사람도 더워하니 좀 낫다. 많이 낫다.
우리 숙소가 카이로 중앙인 타르히르 광장에 있어 사카라로 가는 길이 제법 멀다.
이빠이 달려서 한 1시간 정도?. 아마 그정도였던 것 같다.
어느 나라나 첨 가면 차를 타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참 흥미가 돈다.
주위의 건물들, 지나가는 차, 상점들, 상점의 간판, 거리의 표지판, 현지인들 하나하나가 다 이국적인 풍경이라 잠시라도 눈을 다른데로 돌릴 여유가 없다.
한참을 우리나라 소형차만 구경하다가 빨간새그이 이쁜 트럭이 보인다.
카이로 외각을 벗어난다.
카이로라는 도시, 이집트라는 나라가 워낙에 질서가 없다.
심지어 고가도로 진입로에서 후진하는 차도 심심치않게 본다.
약간 시골틱한 도로가 나오니 바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진다.
이집트에선 참 당나귀가 많다. 여기서도 당나귀에 온갖 물건을 싣고 어디론가 사람들이 분주롭게 움직인다.
당나귀와 사라들이 많이 오고가는 길을 지나니 이젠 고급 주택가가 나타난다.
언뜻봐도 엄청나게 넓다.
저 넓은 대문이며 저 건물 뒤엔 또 얼마나 큰 마당이 있는지.
간혹 집 대문을 총들고 지키고 있는 장면도 보인다.
다시 주유소를 들린다.
가격 참 싸다. 우리나라 딱 1/10이다.
가이드 말이 기름이 가공이 덜 되어서 가격이 싸도 차가 고장이 잘 난단다.
우리나라 기름이 비싸다하니 비싼게 좋단다.. ㅠㅠ
당신이 울 나라에서 차 안굴려봐서 그렇지...
차 타기 전에 동네 수퍼에서 산 요구르트.
엄청나게 쌌던 기억이...얼만진 몰라...
이쪽이 사카라...
그래도 여긴 영어도 써 있다.
가이드 아저씨도 길을 잘 모르는지 차를 세워서 여기저기 물어본다.
이상한 가이드다.
아마 시장인듯하다.
고기파는 상점 같은데, 냉장고도 없고.
이렇게 먼지가 많고 더러운 곳에 저렇게 덜렁하니 걸어만 놓았다.
금방 팔리는가 보다.
갑자기 나타난 생뚱맞은 야자수들.
가이드한테 물어봤더니 무슨 대추라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는 대추.
그걸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이란다.
내가 보니 그냥 야자수같은디.
주위 집들과 어울리지 않게 참 화려한 건물들이 몇개가 지나간다.
자세히 보니 다 무슨무슨 Carpet School이라 써 있다.
가이드가 몇개는 참 유명한 곳이라 한다.
벌이도 꽤 괜찮다 하네.
들릴가요? 라고 물어보는 말에 왠지 가서 뭐 사라고 할까봐 그냥 간다.
한번 들어가 볼껄....
또 시장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오이 비슷하게 생겼다.
저건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게따.
갑자기 나타난 이쁜 대리석 건물.
사카라의 피라미드를 보기 전에 먼저 박물관부터 고고!!
저 안엔 좀 시원하려나....
안에 들어가니 역시 시원하다.
발물관 너무 좋다...
박물관에 고이 누워 자고 있는 미이라.
누군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사람은 아닐꺼야..
박물관을 바라보면 숲속같지만 반대편은 완전 사막이다.
박물관에서 나오자마라 섭씨 45도의 공기가 그냥.....팍팍 들어온다.
뭐 이젠 이런 온도에 적응이 좀 된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한다.
차안이 너무너무 시원하다. 차만타면 좋겠다.
타고 달리니 아....텔레비젼에서만 보던 계단식 피라미드가 나타난다.
옆에 이상하게 생긴 피라미드도 있고.
너무 신난다.
계단식 피라미드를 보러간다.
보이진 않지만 들어가는 입구에 화장실이 있다.
정말 토할것 같은 화장실인데, 입구에 화장지를 들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화장지를 또 돈주고 사야지 저 안이 들어가는가보다.
40도가 넘는 온도에 치우지 않는 푸세식 화장실.....
아 토할것 같아.
화장실이 있는 입구를 지나니 이상한 건물이 보인다
저 웅장한 건물을 통과하면 이제 피라미드가 나온다.
새피하게 봤는데 여기도 돌기둥 엄청나다...
안이 무지하게 덥다...
주위를 보니 아직 개발이 덜되었다.
가이드 말이 주위에 돌이 다 유적이라 감당을 할 수가 없단다.
발굴하려해도 돈이 없고 인력도 없고.
지하 역시 계속 발굴 중이라 한다.
사실 말이 발굴 중이지 내가 보기엔 감당이 안되어 다 던져 놓은 듯 하다.
신기한 건. 이렇게 위험한 낭떠러지인데도 안전시설이 별로 없다.
사막의 모래가 참 곱다.
슬리퍼를 신고 다녔는데 발에 모래가 들어와도 별로 찝찝하지 않다.
이건 누구의 발자국일까.
이제 모퉁이만 돌아서가면 계단식 피라미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