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구는 카이로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관광객이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참 불편하게 되어 있다.
일부러 택시를 타라고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위의 지도와 같이 엄청나게 큰 피라미드 두개(Pyramid of Khufu, Khafre)와 작은 피라미드 한개(Pyramid of Menkaure),
그리고 유명 대 스핑크스(Great Sphinx)가 그 입구를 지키고 있다.
입장권을 끊기 전 부터 온갖 잡상인들이 달라 붙기 시작한다.
국제적은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바가지와 기분좋지않은 언쟁을 주고받는다.
낙타를 타고 싶었는데 넘 더럽고 또 엄청난 바가지가 두려워 40도가 넘는 날씨에 걸어가기로 한다.
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크기에 놀란다.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완전 딴 판이다.
오랜 세월에 깍이고 닳아서 생각했던 것 만큼 정교하게 보이진 않는다.
얼굴도 대강의 형태만 남아있고 주위에 벽돌은 다 떨어져 나가서 속의 거친 돌덩어리가 노출되어 있다.
멀리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가 보인다.
앞의 사람으로 스핑크스의 크기를 짐작 가능하다.
사람이 많아서 잘못하다간 떨어질 것 같다.
떨어지는 해에 가린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
그 옆으로 나란히 두개의 피라미드가 보인다.
에펠탑이 완공되기 전에 지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니 참 웅장하다.
스핑크스와 대 피라미드.
가운데 섭씨 40도를 훌쩍 넘게 땅을 달구는 태양.
피라미드가 너무커서 도저히 3개가 다 담기진 않는다.
다 담는 포인트가 저 위쪽에 있는데 넘 멀다..ㅠㅠㅠ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
가까이 다가가면 돌맹이 하나가 어른 키만하다.
마침 이날 저녁 AIDA공연이 있었다.
볼려고하다가 말았다.
피라미드 입구를 벗어나자마나 피자헛이 나오는데,
아마 3-4층 건물이었던것 같다.
건물 안이 통유리라 밖을 잘 볼수 있다던데 해질녘이라 그런지 다 블라인드로 쳐놓았다.
그래서 그냥 옥상으로 올라가서 사진 찰칵.
우리 둘이 막 힘들게 찍고 있는데 그리스사람이 와서 자기가 찍어 주겠다고 한다.
잘 나왔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택시 안에서.
주위에 차들은 거의다 우리나라 차다.
물어보니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탄 중고차를 수입해서 쓴단다.
기름값이 참 싸서 좋겠다고 택시기사한테 이야기하니
기름값이 싸도 차가 오래되어 자주 고장나 고치는 비용합치면 별로 안좋단다.
그리고 기름이 싼만큼 품질이 아주 않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