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으로 갔다.
로마패스를 사서 다녔는데. 왜 버스 기사님들이 이걸 모르지?
이 나라 사람들은 다 저거 나라말만 할줄 알아 손질 발짓으로 어떻게 해서 버스를 타긴 탔다.
사람들이 많이 줄을 기다린다해서 빨리 가서 그런지 얼른 들어갈 수 있었는데 역시 보기엔 저녁에 나은것 같다.
콜로세움 안의 전경.
참 웅대하네. 원래 저 밑에 보이는 통로 위론 천장이 있어 그 위에서 전투가 벌어졌다한다.
일찍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개선문을 지나 로마의 발상지라는 포노 로마노로 향한다. 가는 길에 팔리티노 언덕이 있다.
그냥 돗자리 펴놓고 한잠 자면 딱 좋겠다.
요상하게 생긴 나무들.
포노 로마노 전경.
봉괴 되지 않았을때의 모습을 어땠을까.
신기한건 유럽 사람들은 야구모자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 멋진 모자만 쓰고 다니는 모습... 야구모자 쓴 사람은 동양인 아니면 미국 사람인것 같더라.
여기서 한 30분 동안 쉬면서 사람들 구경하고 좀 앉아있었다.
참 관광객 많타.
간만에 집에 두고온 아들녀석과 통화를 하는데. 집사람은 울었다.
우는 모습은 생략..
난 왜 눈물이 안날까.
지나가다 들린 개인 소유의 박물관.
옛날 귀족이 살던 집을 그 자손이 개조해서 만든건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되지도 않는 영어 실력에 영어 오디오 가이드 사서 듣다가 머리 아파서 환장하는 줄 알았다.ㅠㅠ
그 주위에 있는 성당들은 죄다 가봤다.
성베드로 성당만 큰게 아니었다..ㅠ
이 동네 성당들은 모조리 다 크고 웅장하구나.
간간히 가족끼리 예배드리는 모습도 보였다.
성당이 너무 많아서 이름은 생략....
모두 산타 마리아로 시작한다.... 겁나게 많다
어느덧 시간이 벌써 저녁이다.
스페인 광장.
젊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참 자유분방한 곳이다.
난 주눅이 들어 걍 구석에 쭈그리고 있었다.
와이프가 미리 알아둔 Ristorante 34 라는 레스토랑.
아주 유명하다고 갔는데. 이런 동양사람은 우리밖에 엄따.
모두들 신기한 듯 쳐바도는데 쫌 뻘쭘하더군.
역시나 그렇듯. 메뉴는 모두 이탈리아 말로 적혀있었다.
영어는 단 할줄도 엄꼬.
웨이터를 불러서 물어본다. 이메뉴는 뭐냐고..
근데 신기하게 친절히 가르쳐주네.
이탈리아에서 젤 친절한 곳인가보다.
무슨 랍스터를 한다미를 다 주냐.
담백한 것이 짜지도 맵지도 않았다.
음식에 사진찍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더라는.ㅠㅠ
이건 조개 스파게티.
조개가 거짓말 좀 더 보태서 100개도 더 되보이던데.
우앙....이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스파게티 먹냐..
진짜 맛나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 너무 맛나서 그 가게에서 담근 와인을 또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취하네.
이상하게 이동네는 물값이나 술값이나 별 차이가 안나서 물대신에 꼭 술을 시켜먹게 된다. 내 쪼잔함의 극치!
다시 숙소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