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곳.
날씨도 엄청 안좋았고, 우리들 컨디션도 최악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한번 와보고 싶다.
밀라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 안.
날시가 심상치 않다. 해가 쨍쨍해야되는데 참 걱정이다.
아무리 날씨가 안좋아도 절경은 숨길 수 없나보다.
깍아지는 듯한 산과 산 사이 계곡을 지나가는 우리 기차.
햇빛 쨍쨍한, 구름 한점없는 낮에 이동했더라면 참 좋았을것을.....
인터라켄까지 안가고 스피츠 역에서 내렸다.
여기서 다시 기차를 갈아탄다.
사람도 아무도 없다. 관광지 맞나.......?
기다리는데 기관총을 어깨에 매고 술에 잔뜩 취한 젊은 남자가 지나간다.
탄창은 안 끼워진 듯 한데.
어쨋건 피해서 도망갔다. ㅠ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집사람은 감기 몸살에 걸린듯하다. 완전 오징어다.
날씨도 안좋다. 정상도 안보이고. 해마저 보였다 안보였다한다.
이런제길.
담날 융프라우에 올라갈까 싶었지만 낼도 마찬가지란다.
걍 오늘 가자.
정상 올라가는 기차 안.
목도리를 코까지 감싸 올린게 심상치 않다.
난 저때도 집사람이 많이 아픈지 몰랐다..ㅠㅠ
위로 가면 갈수록 날씨가 점점 안좋다.
눈까지 오락가락한다.
절망적이다.
최대한 밖에 잘 보이게 만든 기차.
좋다.
날씨가 안좋은거 빼곤.
허허 여기 슬로프가 있네.
여기서 스키타면 정말 잼나겠다.
기차타고가면 군데군데 이렇게 전망대가 있다.
눈이 와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냥 하얗다.
얼음궁전 안.
사진 많은데 모델 상태가 안좋아 패스.
뒤에 보인다. 융프라우요, 탑 오브더 유럽.
정말 잠깐 눈이 그쳤다. 한 2-3분?
이렇게 생긴 곳이구나...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에만 있을 수 있나..
아픈 집사람 던져두고 혼자 나왔다.
눈보라 장난이 아니다. 정말 춥다.
기껏 나왔는데 날 찍어줄 사람이 없다.
잠시 나왔는데 몸이며 머리에 눈이 왕창 쌓인다.
참 아름다운 동네다. 아름다운 호수와 만년설에 둘러 쌓여있는 곳.
사람도 붐비지 않고. 조용한.
딱 살기 좋다.
꼭 한번 더 가고 싶은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