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43건

  1. 2008.11.26 가을 단풍
  2. 2008.11.22 E
  3. 2008.11.20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2007)
  4. 2008.11.18 스켈리톤 키 (The Skeleton Key, 2005)
  5. 2008.11.16 숨바꼭질 (Hide And Seek, 2005)
  6. 2008.11.15 Minolta TC-1
  7. 2008.11.13 가을 라운딩
  8. 2008.11.12 D 2
  9. 2008.11.10 우리는 울릉도 공보의....죽도에서...
  10. 2008.11.08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2008. 11. 26. 09:00


2008 가을,
경북 의성의 고운사에서 가족들과...

Minolta TC-1/ Fuji superia 400
Posted by icoban
2008. 11. 22. 09:00

Emotion - 감정

어릴때 난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피아노도 꽤 오래 쳤고, 바이얼린도 배웠고 하지만
음악, 노래 뭐 이런걸 그다지 즐겨 듣지 않았다.

그래도 약간의 클래식은 즐겨 들었지만 ( 그 웅장함이 참 맘에 들었다 )
대중가요는 거의 잼병이었다.

대중가요를 듣고, 음반을 사고 뭐 이런 짓은 거의 고등학교 올라가서 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처음으로 내가 돈주고 샀던 앨범이
바로 머라이어 캐리의 emotion이 었던것 같다.
그 노래가 좋아 MTV unplugged도 사고.
그랬던것 같다.

그래서 어린 시절 모았던 테입이 조금씩 있었는데.
이것들 다 어디갔는지 통 모르겠다.
하긴 요즘엔 테입 틀 데크도 없으니 아무 소용도 없지만서도 말이다.

근자에 아는 형 집에 가보니
꽤 멋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음반은 거의 벽 돌아가면서 시디에 LP에 굉장히 많았고.
어림잡아 오디오 시스템에 들어간 돈이 요즘 소나타 한대 값이라니..(물론 음반은 빼고 말이다)

가서 간만에 클래식을 들으니 또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는 이상한 느낌..

또 질러야 하나......음...

Posted by icoban


요즘 반전영화를 즐겨보고 있는데 그 중에 유일하게 골라놓은 우리나라 영화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탄탄한 시나리오로 참 재미있게 보았다.

흔히 한국영화를 지배하는 코메디적인 설정이나 중간중간에 유머러스한 분위기 또는 캐릭터,
혹은 해학적인 면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영화가 진행하면서 단 한번도 웃음을 주지 않는 특이한 한국영화.
첨부터 끝까지 박용우의 웃는 모습, 미소를 띤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어디선가 약간 광기를 내 뿜는, 어떻게 보면 얼빠진 모습을 첨부터 끝까지 표현해주고 있다.

사실 난 박용우와 남궁민이 같은 인물인지 알지 못했다. (조금만 눈치가 있으면 알 수도 있었을 것인데..)
다만, 박용우와 남궁민의 연결 고리를 찾지못해 계속 그것이 궁금했을 뿐.

중간에 박용우가 연쇄 강간범을 잡으러 잠복하는 신은 관객을 햇갈리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로 보인다.
박용우와 남궁민이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을 한 관객일지라도
박용우가 연쇄강간범을 잡으러 잡복하는 모습을 보고난 후 " 어..아니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으니깐.

영화에 나오는 박용우와 남궁민의 신은 결국 몇 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설정이 된 것이고,
이를 현재의 연쇄 강간 사건과 절묘하게 겹쳐 마치 동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인양 전개를 하게 만든
영화의 흐름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영화 끝에 남궁민이 박용우를 대면하게 될때엔
거의 모든 관객이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인 걸 알아차리는데.
여기서 20분 이상 시간을 끌어서 약간 반전의 맛이 사라지는 게 사실이다.
유주얼 서스팩트처럼 한 몇분만에 반전신을 둬 관객의 머리를 치면 좀 더 뇌리에 남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리고 영화 끝엔 영화 첨의 말이 다시 반복이 된다.
"넌 날 1시간 이내로 죽일꺼야."
과연 말 그대로 자살을 하고 만다.

참 잘만들어진 영화다.
추천!
Posted by icoban



간만에 재미있는 반전 영화를 봤다.
요즘 반전영화만 주로 보고 있는데 꽤 잼났다.
흔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보기 드문 배드엔딩이라 그런진 몰라도.

특히 마지막 주인공의 담배를 꼬라물면서 표정 바뀌는 그 장면....
그리곤 웃으면서 엔딩이 올라가는.

참 섬뜩한 영화다.

반전영화라고 알고 봤지만 도무지 엔딩이 상상이 안가는.
그저 노부부에 무슨 사연이 있고, 후반들어 변호사도 한패였구나...정도?

요즘 보기 드문 참 신선한 소재의 영화다.
못보셨으면 꼭 한번 보시길~

Posted by icoban

첫번째 반전은 잼나지만 두번째 반전은 좀 약한 영화.
멋있는 로버트 드니로와 귀여운 다코타 패닝이 나오는 조금은 섬뜩한 영화.

원래 눈치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난 로버트 드니로가 이중인격자란 걸 알기전까진 다코타 패닝이 이중인격자여서
계속 이상한 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혹은 그 사람이 옆집사람인줄 알았는데.

음..

자기 아빠가 이중인격자야서 엄마도 죽이고 딸도 계속 괴롭힐줄을 몰랐다.
제법 복선도 깔리는데 왜 볼땐 몰랐을까.

끝에 다코타 패닝도 이중인격자라고 나오는데.
이것 역시 원래 밝고 명랑한 여자아이와 이사오고 난 다음 인형을 부르뜨리는 여자아이 이렇게 두명의 인격으로 분리되는거였으니..

결국 투맨쑈인 영화.

눈치있는 사람이 보면 어느정도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이다.

하지만 추천 빵~
Posted by icoban
2008. 11. 15. 10:00

Minolta TC-1

The Camera No. 1 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카메라...

체구는 작지만 결과물을 결코 가볍지 않는 녀석.

촬영은 EOS 400D / Tamron 17-50


Posted by icoban
2008. 11. 13. 23:25


장모님과 처이모님과의 라운딩...
걸어다니느라 죽는 줄 알았다.
무릎 부은것 같어....ㅠㅠ


Posted by icoban
2008. 11. 12. 10:00
Decision - 결정

인생을 살면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참 많타.
시험을 칠때 몇번을 찍을까..에서부터.
학교, 진로, 고민...
심지어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에까지 말이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난 결정다운 결정을 내린적이 없는 것 같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결정이 있었다면
(연예, 결혼을 제외하고)
바로 무슨과를 할것인가....였던 것 같다.

초,중,고때도 그리 스트레스 안받고 공부했던 것 같고 (생각해보면 요즘 애들은 참 불쌍한 것 같다)
수능때나 대학교 합격 발표때도 그다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걍 흘러가는데로 놔두었다고나 할까...
본과 들어가서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decision이라고 할꺼 까지는 없었고.
의대졸업하고 의사면허딸때도 당연히 붙는거라 생각했기에 그다지 생각에 없다.

다만 대학병원에 들어가서 과를 정할때.. 그리고 시험을 칠때.. 발표를 기다릴때..
그땐 참 많이 두근거리고 내 결정이 옳은것인가 참 많이 되물었던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때, 친구들을 만나면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다.
"넌 그냥 학교공부만하고 하라고하는것만 하고 하면 다 되나 참 좋겠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그런것 같다.

다만.
마냥 목표의식없이,
걍 흘러가는데로.
그저 흘러가는 강물에 띄워진 배에 공짜로 발을 올리듯,
그렇게 살아온 것만 같아서
서른을 훌쩍 넘은 내 인생에
과연 결정같은게 존재했을까란 물음에.

난 어떻게 대답할까..



Posted by icoban

울릉도에서 나오기 직전에 죽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 컷...
Penta K10d / DA16-45
Posted by icoban


솔직히 이 영환 다 보고도 좀 멍했다.
어리버리한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가
영화를 다 보고 평론도 찾아보고 줄거리도 다시보고 하고 난 다음 이해를 하게 된 영화이다.

결국은 판사와 대면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의사(?)를 차안에서 죽이는 장면 이외엔 모두 주인공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이라는것.

모텔에서 일어난 살인극은 실제 주인공이 정신과 치료를 하면서 여러가지 인격들(10명도 넘는다)을 없애는 것.
존 쿠삭은 그 인격 중 가장 도덕적인 인물이고 창녀는 자기 어머니가 투영된 인격.
그 외에 여러 인격들도 많이 나오는데.
결국 모텔에서 생년 월일이 다 같은 걸로 나오는 장면에서
다 같은 인물에서 나온 인격이란 복선이 깔리는건데.
사실 그 장면에서 그 사람들이 인격이란 걸 알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 싶다.

어쨌든 그 정신과 의사는
치료(모텔에서 모든 사람이 몰살하고 존 쿠삭과 창녀만 남았다는 사실)로 인해 연쇄 살인범의 인격을 없앴으니
판사에게 가석방 할것을 요구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진다.

사실 여기까지도 참 어렵고...재미있는 전개인데

마지막에 차를 타고 가면서 다시 주인공의 머릿속에서 인격들이 나타나게 된다.

진짜 차를 타고 가면서 주인고으이 흥얼거리는 장면과 (주인공의 생각속에서)창녀가 차를 타고가면서 흥얼거리는 장면이 겹치면서
(-> 이 장면을 이해하면 앞에 모텔에서의 일이 다 이해가 된다)
창녀가 고향에서 새출발을 하려고 할때
갑자기 모텔에서 죽지 않은 꼬마가 나타나며
"창녀는 새출발할 자격이 없어" 라고 외치면 창녀를 죽여버린다.

그것과 동시에 주인공은 존쿠삭의 인격이 아닌, 꼬마의 인격으로 대치되면서
의사를 죽이게 된다.

결국 의사는 드러나는 인격들(10개도 넘는다)을 다 없애고 조쿠삭의 인격으로 통합되었다고 믿고
안전하다고 느껴 가석방을 하였으나
조용히 묻혀지내는 꼬마 인격을 발견하지 못하고 마는 것이다.
바로 그 꼬마가 연쇄살인범의 인격이었으니...

감시 이중인격을 다룬 영화 중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바이다...
Posted by icoban